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보낸 하루
며칠 전 어린이날, 저희 가족은 특별한 계획 대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모두 함께 인천대공원에 가서
5인승 자전거를 타고, 김밥도 먹고, 꽃구경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숲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여유롭게 걷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제대로 시간을 보낸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은 ‘이게 진짜 어린이날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중학생이 되니 달라진 모습
그런데 중학교 1학년이 되고 나니 아이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 나들이를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하더라고요.
어린이날에도 큰아이에게 옷이 필요해서 사주겠다고 했는데,
같이 나가서 고르기보다는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하면서 따라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들은 한마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이가 “어린이날 선물은 왜 없어?”라고 묻더라고요.
솔직히 그 순간 조금 당황했습니다.
같이 나들이도 하고, 좋은 시간도 보냈고, 필요하면 사주려고 했는데
스스로 거절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어린이날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주었지만, 아이의 반응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비교가 시작되는 시기
아이 말로는 친구들은 용돈을 받았다거나 선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친구들과 비교가 되다 보니 서운한 마음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는 모습이 점점 많아지고,
돈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헷갈리는 마음
이 상황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이에도 어린이날 선물을 챙겨줘야 하는 걸까?’
‘아이가 원하는 건 선물이 아니라 용돈일까?’
‘다른 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중학생이 되었는데 아직도 어린이날을 챙겨야 하는 나이인지도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다른 집은 어떻게 할까?
주변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중학생이라고 해서 어린이날을 완전히 챙기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큰 선물 대신 1~5만원 정도의 용돈을 주거나,
간단한 선물이나 외식으로 소소하게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초등학생까지만 챙기고 중학생부터는 따로 하지 않는 집도 있었지만,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보다는 작게라도 챙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내린 결론
결론적으로는 꼭 큰 선물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작은 표현 정도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처럼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용돈이나 작은 선물,
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마무리:엄마로서 느낀 점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이 더 예민해지고,
부모의 말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충고나 잔소리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날만큼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다행히 대화를 나누면서 부모의 이야기를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라
큰 갈등 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아이가 선물이 없다고 서운해하더라도
단순한 물질적인 선물보다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필요한것이 있다면 사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앞으로도 육아하면서 알게 된 정보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해요.
아이 셋을 키우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계속 나눠볼게요.
같이 건강하고 즐거운 육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