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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한 명 키울 때와 두 명을 키울 때도 다르지만, 세 명을 키우다 보면 정말 매일 새로운 일이 생깁니다. 특히 아이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마치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저희 집은 첫째와 둘째가 6살 차이, 첫째와 셋째는 10살 차이가 납니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서로 싸움도 적고 첫째가 동생들을 잘 챙겨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장점도 있지만, 막상 키워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사춘기를 시작한 중학생 첫째, 아직 언니와 놀고 싶은 초등학생 둘째, 그리고 하루 종일 엄마를 찾는 막내까지 모두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째와 둘째는 6살 차이, 막내와는 10살 차이인 우리 집

    처음 둘째를 낳았을 때만 해도 첫째가 많이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았고, 동생을 예뻐하는 모습도 보여서 앞으로는 육아가 조금 수월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내까지 태어나고 나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첫째와 막내는 무려 10살 차이가 납니다. 막내가 태어났을 때 첫째는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이었고,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나이 차이가 크다 보니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활 리듬도 완전히 다릅니다. 첫째는 친구들과의 관계나 자기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둘째는 아직 가족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막내는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엄마를 찾습니다.

    외출을 계획할 때도 쉽지 않습니다. 첫째는 카페나 서점을 좋아하고, 둘째는 놀이터나 체험 활동을 좋아합니다. 막내는 키즈카페만 가도 신이 납니다. 한 번 외출하려고 해도 세 아이의 의견을 맞추는 것이 작은 회의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나이 차이가 많다 보니 서로에게 배우는 점도 있습니다. 막내는 언니들을 보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둘째는 첫째를 보며 중학생이 되면 어떤 모습인지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이 차이 많은 형제자매만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 중학생 첫째를 보며 느끼는 변화

    첫째가 중학생이 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는 무슨 일이든 엄마에게 이야기하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자기만의 생각과 기준이 생겼습니다.

    가끔은 제가 모르는 새로운 용어나 문화 이야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도 저보다 더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AI와 관련된 영상도 찾아보고, 제페토와 유니티 같은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보는 것은 아닌지, 인터넷 세상에 너무 빠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단순히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배우고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가족과 늘 함께 있기보다 자기 방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을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켜봐 주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삼남매의 싸움

    둘째는 아직 언니를 정말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하고, 같이 놀고 싶어 하고, 언니 방에도 자주 들어갑니다.

    하지만 첫째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둘째가 계속 말을 걸거나 장난을 치면 귀찮아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둘째가 괜히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같이 웃고 놀던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혹시 자매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 역시 성장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중요한 순간에는 서로를 챙긴다는 점입니다. 둘째가 힘들어하면 첫째가 조용히 도와주기도 하고, 첫째가 없으면 둘째가 가장 먼저 찾습니다. 표현 방식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와 막내는 4살 차이가 납니다. 나이 차이가 적지 않은데도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웁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다투고, 먼저 하겠다고 다투고, 놀이 규칙 때문에 울고불고하는 날도 많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중재를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막내는 아직 어려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둘째 역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쉽게 양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싸우다가도 몇 분 지나지 않아 같이 웃으며 노는 것입니다. 조금 전까지 울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장난감을 나눠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이 더 진지했던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둘째가 막내를 챙기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막내가 어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손을 잡아주고, 같이 놀아주려고 합니다.

    아직 어린데도 누나 역할을 하려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형제자매는 싸우면서도 함께 자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육아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 같다

    아이를 한 명 키울 때는 어느 정도 크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 셋을 키우면서 느낀 것은 육아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는 사춘기 고민이 시작되었고, 둘째는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가 중요해졌습니다. 막내는 아직 어린이집 이야기만으로도 울고 웃습니다. 아이마다 필요한 관심과 도움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엄마인 저는 하루에도 여러 역할을 오가게 됩니다. 첫째와는 진로와 미래 이야기를 하고, 둘째와는 학교 이야기를 나누고, 막내와는 장난감 놀이를 합니다.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날도 많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은데 세 아이가 동시에 엄마를 찾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의 순간들도 모두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삼남매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기의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이 서로 웃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힘든 순간보다 감사한 순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