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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합수술 직후와 다음날

    25개월 아기 눈 위가 찢어진 사고, 생각보다 심했던 얼굴 상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사고가 발생합니다. 저 역시 최근 25개월이었던 막내가 눈 위쪽을 다쳐 봉합 수술까지 받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흉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고는 평범한 저녁에 일어났습니다. 둘째와 셋째가 거실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고, 서로 빙글빙글 돌며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둘째가 셋째를 밀게 되었고, 셋째는 그대로 옆에 있던 작은 테이블 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사실 그 테이블은 아기용으로 사용하는 둥근 모서리의 작은 테이블이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다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넘어지는 각도와 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필 눈썹 아래쪽, 눈 위 피부를 강하게 부딪히면서 상처가 깊게 찢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눈 주변에서 피가 많이 나서 눈 자체를 다친 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다행히 자세히 확인해 보니 눈은 괜찮았고, 눈썹 아래 피부가 벌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얼굴은 혈관이 많아 작은 상처도 피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 주변이 피로 젖어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특히 얼굴 상처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단순 찰과상 정도가 아니라 피부가 벌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에 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밤늦게 응급실을 찾았지만 바로 봉합하지 못했던 이유

    사고가 난 시간은 밤 9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남편은 집에 없었고 저 혼자 아이 셋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다친 아이를 안고 다른 아이들까지 챙겨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정말 막막했습니다.

    처음에는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의식을 잃은 상태도 아니었고 울음도 잘 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119에 문의한 뒤 가까운 응급실을 안내받아 직접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면 바로 봉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 설명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고 얼굴 부위 상처라 응급실에서 간단히 봉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얼굴은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봉합해야 하고, 어린아이들은 움직임이 많아 정확한 처치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특별한 봉합 처치는 받지 못했고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다음 날 전문 진료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밤늦게 아이 셋을 데리고 응급실까지 갔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생각해 보면 얼굴 상처를 전문적으로 봉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밤은 정말 길었습니다. 아이가 잠든 뒤에도 상처가 자꾸 신경 쓰였고, 흉터가 남지는 않을지,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수면마취 후 10바늘 넘게 봉합

    다음 날 아침 일찍 아이 얼굴 봉합이 가능한 큰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상처를 보시더니 생각보다 깊은 상처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 나이가 어려 움직이지 않고 정확하게 봉합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면마취 후 봉합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수면마취라는 말을 듣는 순간 또 한 번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단순히 몇 바늘 꿰매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마취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눈 가까운 부위였고 얼굴 상처인 만큼 안전하고 정확하게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봉합이 끝난 뒤 의사 선생님은 상처가 생각보다 깊어 피부 안쪽까지 찢어졌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안쪽 조직부터 먼저 봉합하고 그 위에 피부를 다시 봉합했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한 바늘 수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10바늘 이상 봉합했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아이 얼굴에 그렇게 많은 봉합을 했다는 사실이 부모로서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는 수면마취도 잘 견뎌냈고 수술 후 회복도 매우 빨랐습니다. 수술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병원 복도를 뛰어다닐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이고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잘 견뎌줘서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봉합 후 회복 과정과 10개월이 지난 모습

    봉합 후에는 5일 정도 약을 꾸준히 복용했고, 세안 후에는 상처 부위를 잘 말린 뒤 소독을 해주었습니다. 며칠 지나자 붓기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 갔습니다. 아이들 피부는 정말 회복력이 좋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뒤 병원에 다시 방문해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남아 있던 실밥도 제거했고 흉터 관리용 연고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꾸준히 관리하면 흉터가 크게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그동안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사고 순간부터 응급실, 수면마취, 봉합 수술까지 모든 과정이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사고가 발생한 지 10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다행히 상처는 매우 잘 회복되었고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 피가 많이 나던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아이 사고는 정말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둥근 모서리의 가구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넘어지는 방향과 힘에 따라 충분히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 얼굴 상처는 단순히 가까운 응급실만 찾기보다 소아 봉합 경험이 있는 병원인지, 얼굴 봉합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당황하더라도 지혈을 먼저 하고, 상처를 함부로 만지거나 약을 바르기보다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이 글은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눈 주변이나 얼굴 상처는 흉터와 기능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