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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어린이날 선물 (사춘기,용돈,가족나들이)

by 삼현아[삼남매현실육아] 2026. 5. 11.

 

작년 어린이날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어린이날이 되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어떤걸 해줘야 하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며칠 전 어린이날, 저희 가족은 특별한 계획 대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모두 함께 인천대공원에 가서 5인승 자전거도 타고, 김밥도 먹고, 꽃구경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는 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제대로 시간을 보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이게 어린이날이지” 싶은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이 된 첫째의 반응을 보면서 어린이날의 의미가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어린이날 달라진 모습

중학교 1학년이 되고 나니 아이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 나들이를 좋아하고 어디든 같이 가려고 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분명해지고 자기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린이날에도 큰아이에게 옷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같이 나가서 고르자고 했는데, 의외로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신나서 따라나섰을 텐데 이제는 귀찮아하기도 하고, 자기 방식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직 아이 같은데, 아이는 스스로 많이 컸다고 느끼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춘기 아이의 서운한 마음

그렇게 어린이날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어린이날 선물은 왜 없어?”라고 묻더라고요. 순간 조금 당황했습니다. 같이 좋은 시간도 보내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주려고 했는데 스스로 따라나가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어린이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아이의 반응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말로는 친구들은 용돈을 받았다거나 선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과 비교가 되다 보니 서운한 마음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시작하고, 비교하는 모습도 점점 늘어나는 시기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돈이나 선물 같은 부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용돈 고민이 시작된 어린이날

이번 일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도 어린이날 선물을 챙겨줘야 하는 걸까?’ ‘아이가 원하는 건 선물보다 용돈일까?’ ‘다른 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같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어릴 때는 장난감 하나만 있어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필요한 물건이나 용돈처럼 현실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아이는 점점 청소년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주변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중학생이라고 해서 어린이날을 완전히 챙기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큰 선물 대신 1만원에서 5만 원 정도의 용돈을 주거나, 외식을 하거나,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초등학생까지만 챙기고 중학생부터는 따로 하지 않는 집도 있었지만,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보다는 작게라도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고민하게 되는 육아

결국 저는 꼭 큰 선물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작은 표현 정도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처럼 장난감을 사주는 시기는 지났지만, 간단한 용돈이나 작은 선물, 또는 아이와 따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이 예민해지고 부모의 말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충고나 잔소리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날만큼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존중해주고,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다행히 대화를 나누면서 부모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라 큰 갈등 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이어도 아이마다 느끼는 마음이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저처럼 중학생 아이의 어린이날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꼭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작은 표현 하나가 아이에게 오래 기억되는 하루가 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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