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원래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한 잔 마시고, 점심을 먹고 나서도 꼭 한 잔 더 마십니다. 예전에는 라떼를 좋아해서 자주 마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설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아몬드유를 사서 아몬드라떼를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어서 꽤 만족하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아몬드라떼, 점심 식사 후에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거의 습관이 됐습니다.
사실 두 잔을 마시고 나서도 또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요즘은 집 커피머신에 넣는 캡슐도 디카페인으로 바꿔서 마시고 있습니다. 물론 디카페인도 카페인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소량 들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커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카페를 가는 일도 자연스럽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중학생이 된 첫째가 자기도 라떼를 한 잔 시켜달라고 하더라고요.
엄마도 중학생때부터 마신 커피
사실 저도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커피를 전혀 안 마신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카페 라떼 문화는 아니었지만 학교 자판기에서 믹스커피를 사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달달한 맛은 좀 싫었지만 특유의 커피맛 때문에 먹고 나면 또 생각날 정도로 중독성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가 커피를 궁금해하고 마셔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됐습니다. 작년까지는 제 커피를 조금 나눠주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가끔 라떼 한 잔을 시켜주면 3분의 2 정도는 마시게 되었습니다.
매일 마시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14살인데 커피를 마셔도 괜찮은 걸까? 성장기 아이에게 혹시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중학생 카페인 제한 섭취량
찾아보니 미국 아동청소년정신의학회(AACAP)에서는 12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의 경우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1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100mg 정도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한 잔 수준에 가까운 양입니다. 물론 카페마다 차이는 있지만, 생각보다 금방 넘어갈 수 있는 양이기도 합니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은 커피만 계산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초콜릿, 콜라, 에너지음료, 아이스티 같은 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여러 음식과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면 12세 이하 어린이는 카페인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오히려 전문가들이 더 걱정하는 건 커피보다 에너지음료였습니다.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매우 높고 당분도 많아서 청소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 소아과 관련 기관들도 청소년의 에너지음료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커피보다 에너지음료를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음료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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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안좋은 카페인
사실 커피 자체가 무조건 나쁜 음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성장기 아이들의 몸과 뇌가 아직 발달 중이라는 점입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 물질입니다. 쉽게 말하면 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시험기간이 되면 청소년들이 커피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과도한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장기에는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한데,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면 집중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예민함이나 짜증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 100mg 이상의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청소년들에게서 낮 시간 졸림과 행동 문제 증가가 관찰됐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안되는건 아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무조건 안 된다'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카페인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대신 섭취량을 조절하고,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매우 높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희 아이처럼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는 수준이라면 크게 과도한 양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습관이 되는 경우입니다.
커피를 매일 찾게 되거나, 공부 때문에 잠을 줄이며 마시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면 부모가 한 번쯤 체크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후 늦은 시간에 마시는 커피는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한 적당한 섭취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하루 종일 따라다녀야 하고, 조금 더 크면 공부와 진로, 감정까지 함께 버텨줘야 하는 시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저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결국 부모도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커피를 좋아하지만 무조건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커피를 궁금해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중요한 건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적당한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카페를 함께 가게 되겠지만, 너무 자주 마시지는 않는지, 수면에는 영향이 없는지 천천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국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커피 한 잔보다 충분한 잠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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