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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모밑에서 자라도 각자 다른 기질을 갖고있어요
아이를 둘 이상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집에서 자라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부모에게 교육받는데 왜 성격은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저 역시 첫째와 둘째를 키우며 정말 많이 했던 고민입니다.
어릴 때는 비슷하게 자랄 줄 알았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니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성격도 어느 정도 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희 첫째는 어릴 때부터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혼자 책 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누군가와 시끄럽게 노는 것보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무언가 만드는 시간을 더 즐겼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책을 정말 좋아하고 장래희망도 그림동화 작가일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입니다.
반면 둘째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 표현도 훨씬 풍부했습니다. 기쁘면 크게 웃고 속상하면 바로 티가 나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기는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둘째를 보며 "왜 첫째처럼 차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성향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각자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첫째와 둘째를 키우며 정말 그렇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도 아이들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성장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꾸 비교하게 되지만 사실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인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책을 좋아하고 둘째는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아이들 성격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첫째는 시간이 나면 자연스럽게 책을 펼칩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혼자 조용히 그림책을 보기도 하고, 커서는 글밥이 많은 책도 잘 읽었습니다. 기분이 안 좋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도 방에 들어가 책을 읽으며 마음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둘째는 사람과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하고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물론 책도 읽지만 첫째처럼 몇 시간씩 앉아서 읽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둘째가 책을 덜 읽는 것 같으면 괜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첫째를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둘째를 자세히 관찰해 보니 둘째는 또 다른 장점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좋았고, 다른 사람의 기분도 잘 살피는 편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첫째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둘째는 둘째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만약 계속 첫째 기준으로 둘째를 바라봤다면 둘째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비교하는 순간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왜 첫째처럼 안 하지?"가 아니라 "둘째는 어떤 아이일까?"를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비교를 멈추니 아이들이 더 편안해졌습니다
형제자매를 키우다 보면 비교는 정말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언니는 잘했는데."
"첫째는 이런 걸 혼자 했는데."
"왜 누나처럼 안 해?"
부모는 특별한 의미 없이 말할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 반응을 보니 비교는 생각보다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첫째는 부담을 느끼고 둘째는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첫째는 늘 잘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고, 둘째는 아무리 해도 인정받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비교하는 말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아이 각각의 장점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는 친구들을 잘 챙기는구나."
"너는 집중력이 좋구나."
"너는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이렇게 말해주니 아이들도 서로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다른 개성을 가진 형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부모인 저 스스로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아이를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않으니 육아가 조금 덜 힘들어졌습니다.
성격이 다른 것은 각자의 강점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첫째와 둘째는 많이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차이를 걱정보다 장점으로 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차분함과 집중력이 강점입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둘째는 밝은 에너지와 사교성이 강점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만약 두 아이가 똑같은 성격이었다면 지금처럼 서로 다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육아를 하며 느낀 것은 부모가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성격 차이는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이해해야 할 특징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갑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응원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첫째와 둘째가 너무 달라서 고민하고 계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자라고 있다는 뜻일 수 있으니까요.
※ 이 글은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아이의 기질과 성향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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