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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AI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들고 글까지 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최근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AI를 직접 활용해 보고 있는데, 편리함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아가겠지만,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중학생인 첫째를 보면서 이런 고민을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첫째가 읽은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이라는 책을 저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원래는 아이가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을 내용이 많았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AI 시대에는 공부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었습니다. 시험 점수가 좋고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공식이 어느 정도 통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조했고, 저 역시 그렇게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는 이미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으며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찾아야 하는 자료를 몇 초 만에 정리하기도 합니다. 단순 암기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AI는 코딩을 하고, 번역을 하고, 디자인을 하고, 문서를 작성합니다. 예전에는 전문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던 영역까지 점점 AI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이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정답을 외우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힘 말입니다. 결국 AI가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 역시 이러한 부분을 강조합니다.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사고력과 판단력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생 첫째가 유니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느낀 변화

    저희 첫째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AI나 디지털 기술에 크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한 뒤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래 기술과 AI 관련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메타버스와 제페토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하는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걱정도 많았습니다.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혹시 게임처럼 빠져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도 하고 잔소리도 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니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메뉴조차 어려워했습니다. 오류가 생기면 몇 시간씩 해결하지 못해 답답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GPT에게 질문하면서 하나씩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몇 시간 동안 씨름하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정말 기뻐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컴퓨터 좀 그만해'라고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배우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본인이 필요해서 배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AI 시대에 더 중요해지는 것은 '진짜를 보는 눈'

    요즘은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검색만 해도 수많은 정보가 나오고, SNS에는 다양한 의견이 올라옵니다. AI 역시 그럴듯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모든 정보가 사실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AI도 틀릴 수 있고, 인터넷 정보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정보를 찾는 능력보다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검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뉴스 하나를 보더라도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물며 10대 아이들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정답을 알려주려고 했다면, 이제는 함께 생각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떤 근거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도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에는 정보 자체보다 정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진짜를 보는 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역할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는 늘 정답을 주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첫째를 키우며 그랬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고,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성장할수록 부모가 모든 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AI 시대처럼 변화가 빠른 환경에서는 부모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부모 역할은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사람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보일 때 무조건 막기보다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들어보고, 어떤 것을 배우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자유롭게 두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용 시간 관리도 필요하고, 현실과 가상 세계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존중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은 단순히 청소년을 위한 책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부모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결국 스스로 배우는 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무엇이 진짜인지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힘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 역시 함께 배우고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도서명: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 출처 플랫폼: 네이버 쇼핑 도서 카탈로그 (search.shoppi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