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을 꽤 읽는 편인데도 막상 글을 쓰거나 문제를 풀 때 단어 하나에서 막히는 경우, 저도 첫째를 키우면서 여러 번 겪었습니다. 어휘력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글 안에서 그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읽어내는 힘입니다. 이 글에서는 독서 습관을 갖춘 아이도 왜 어휘력이 부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제가 실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은 방향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독서를 해도 어휘력이 안 느는 이유첫째가 초등학교 때는 좋아하는 시리즈를 같은 책을 세 번씩 읽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비문학 교재에서 단어 하나에 발이 묶이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냥 사춘기 탓이려니 했는데, 들여다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아이가 읽어온 책들이 대부분 소설이나 판타지 장르였습니..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문제집을 꺼낸 적,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 얼굴을 보면 뭔가 억지로 떠먹이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지식보다 먼저 갖춰져야 할 것이 있다는 걸, 세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선행학습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유혹시 아이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하면서 "왜 그렇게 되는지 생각해 봐"라고 말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의 표정을 보다가 이게 얼마나 모순된 요구인지 깨달았습니다. 외우라고 해놓고 생각하라고 하는 건, 아이 입장에서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나 다름없습니다. 여기서 인지 부조화란 동시에 상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