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벌써 10년도 훌쩍 넘어 16년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오래됐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데, 정신없이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도 많이 자라고 저희 부부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다 보면 문득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족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 저는 점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편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남편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분유 타는 것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혼자 아이를 본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청소나 빨래는 물론이고 화장실 청소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기 방 청소도 잘하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혼자 아이 셋을 키우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은 늘 일만 중요했습니다.
방 안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거의 나오지 않았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적었고, 제가 하루 종일 어떻게 아이 셋을 돌보며 살아가는지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남편은 그냥 “나는 돈만 벌어오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점점 마음속에 미운 감정이 쌓여갔습니다.
좋은 말투로 대화가 잘 안 되었고, 자주 싸우게 되었습니다.
화도 많고 불만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화도 많고 예민한 편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늦게 와도 짜증을 내고, 작은 일에도 쉽게 불만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싸울 때면 큰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저는 점점 더 지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았습니다.
결국 저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돈 벌어오는 건 하니까 다행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며 버텼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쯤부터 남편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스스로 유튜브를 보며 부자들의 생각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하는 것 같아.”
사실 남편은 큰돈을 투자했다가 잃은 적이 있습니다.
그 충격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아마 어떻게든 다시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영상들을 찾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 스스로의 반성과 노력
신기했던 건 남편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들을 이야기하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조금씩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더 놀아주려고 하고, 집안일도 조금씩 도우려고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면 바로 “알겠어”라고 대답하고, 예전처럼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수고했어”, “고생했어” 같은 말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스킨십도 생기고 다정한 대화도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둘이 단둘이 데이트도 자주 나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변화로 달라진 가족 분위기
신기하게도 남편이 달라지니 집안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아이들도 부모 사이가 좋아진 걸 느끼는지 훨씬 밝아졌습니다.
가족이 함께 나들이 가는 시간도 많아졌고, 같이 웃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각자 따로였던 느낌이라면 지금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억지로 하기보다 스스로 깨달음이 중요
예전에는 제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남편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자는 절대 안 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남이 억지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국 스스로 어떤 계기를 겪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바뀌려고 해야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참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남편이 변하고 나서부터는 이상하게 좋은 일들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 기회도 생기고, 가족 분위기도 좋아지고, 아이들도 더 안정된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평범한 행복이 이제는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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