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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셋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아이 키에 대한 걱정을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어릴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고 또래 친구들과 비교되는 시기가 오니 자연스럽게 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첫째와 둘째는 딸, 셋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 셋 모두 또래 평균보다 작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늦게 크는 아이들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작은 편에 속하다 보니 부모로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셋째는 남자아이다 보니 더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라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 셋을 키우면서 직접 경험한 성장 고민과 성장판 검사 이야기, 그리고 현재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의 성장판 검사와 키 성장 고민, 부모의 마음은 늘 흔들린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시절에도 작은 편이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줄을 서면 늘 앞쪽에 섰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도 비슷한 모습이 계속되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성장 검사는 8살 무렵이었습니다. 손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뼈나이를 확인했는데 실제 나이보다 약 1년 반 정도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의사 선생님은 늦게 크는 체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부모 마음은 참 이상한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괜찮다고 해도 학교에서 친구들보다 작은 모습을 보면 또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11살 무렵 다시 성장판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때는 뼈나이 차이가 약 6개월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성장 속도가 조금 느릴 뿐 특별히 문제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혹시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건 아닐까,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첫째는 어릴 때부터 잠이 적은 아이였습니다. 늦게 자는 날도 많았고 깊게 오래 자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먹는 양도 많지 않았습니다. 편식은 없었지만 한 번에 먹는 양 자체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성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식욕도 좋아지고 잠도 예전보다 훨씬 잘 자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도 배고프다고 간식을 찾을 정도로 먹는 양이 늘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성장 속도가 붙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셋째도 모두 작은 편, 유전 때문일까 생활습관 때문일까

    사실 첫째만 작았다면 개인차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둘째와 셋째 역시 평균보다 작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둘째는 어릴 때만 해도 또래보다 약간 큰 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점점 평균 정도가 되었고, 최근 검진에서는 평균보다 작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특히 키와 몸무게가 몇 달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마침 설 연휴 이후 위장장애를 겪었던 때라 혹시 그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습관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편식도 거의 없고 과일과 채소도 잘 먹는 편입니다. 밥도 잘 먹는데 왜 성장이 더딘 걸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셋째 역시 최근 검진에서 조금 작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직 어려서 괜찮다고들 말하지만 부모 마음은 다릅니다. 아이가 잘 먹고 잘 뛰어노는데도 작은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쓰입니다. 특히 남자아이다 보니 성장에 대해 더 민감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키가 큰 편이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평균 정도입니다. 남편은 반대로 어릴 때 굉장히 작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학생 무렵부터 갑자기 성장해서 현재는 172cm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들도 늦게 크는 체질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혹시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늘 희망과 걱정 사이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 키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또래 친구들과 비교되는 경우도 많고, 인터넷에는 성장 관련 정보도 넘쳐납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 스스로 불안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아이의 성장 곡선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 영양제와 생활습관 관리, 결국 기본이 가장 중요했다

    아이들 키 때문에 고민하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성장주사부터 성장 영양제, 운동 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생활습관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집은 성장주사를 맞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용적인 부분도 부담이 되고, 아이가 느낄 스트레스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흡수율이 좋다고 알려진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영양제만으로 키가 크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수면입니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활발하게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자고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줄넘기나 점프 운동처럼 성장판을 자극하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첫째는 요즘 방송댄스를 정말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고 아이도 즐거워해서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키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고 압박하면 아이도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많이 먹어야 키 큰다"라는 말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자"라는 말을 더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어떤 날은 걱정이 됩니다. 아마 아이 키로 고민하는 부모라면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입니다. 저 역시 아직 정답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고, 잘 자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