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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나고있는 발톱

    아기 발톱이 자꾸 부러지는 이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걱정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아기 엄지발톱이 빠졌던 일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움직임이 정말 과격한 편이었습니다. 걷기 시작한 이후에는 집 안에서도 쉬지 않고 뛰어다녔고, 소파나 가구 틈 사이를 발로 밀고 들어가려고 하거나 맨발로 공을 차며 노는 일이 많았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늘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잠시뿐이고 금방 다시 뛰어다니기 마련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생활 습관이 발톱에 계속 자극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엄지발톱은 끝부분이 자주 깨지고 갈라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아기 발톱이 약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독 엄지발톱 끝이 잘 부러지고 들리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기 발톱은 성인보다 얇고 부드러운 편이라 외부 충격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이 뛰어다니거나 맨발 생활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발톱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발톱이 약해진 상태에서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 끝부분이 갈라지거나 깨질 수 있고, 이런 부분을 아이가 손으로 만지면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단순히 발톱 끝이 조금 깨진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발톱 조각 하나가 예상보다 긴 시간을 걱정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부러진 발톱을 뜯은 뒤 붓기와 진물이 생겼어요

    문제가 시작된 것은 깨진 발톱 끝을 아이가 계속 만지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어른들은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두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손끝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계속 만지고 뜯으려고 합니다. 결국 저희 아이는 부러진 발톱 끝을 계속 잡아당기더니 발톱 뿌리 가까운 부분까지 뜯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발톱 주변 피부가 점점 빨갛게 붓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발톱 옆 피부를 자꾸 손으로 뜯으면서 상처가 생겼고, 안쪽에서 맑은 진물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혹시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특별히 아파하지 않았고 열도 없었습니다. 걸을 때 불편해하는 모습도 없었고 평소처럼 뛰어놀았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빨갛게 부어 있는 발가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혹시 고름이 생기는 건 아닌지,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건 아닌지 계속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우선 집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긴 뒤 비판텐과 후시딘을 번갈아 발라주었습니다. 하루 두 번 정도 연고를 사용했고, 더 뜯지 못하게 반창고와 밴드를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답답한 것을 싫어합니다. 잠깐 붙여놓으면 어느새 떼어버리고 다시 만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양말을 신기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최대한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붓기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발톱 상태는 완전히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발톱 자체가 점점 들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엄지발톱이 빠지고 새 발톱이 자랐어요

    발톱 주변 피부가 빨갛게 변한 상태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습니다. 2주 이상은 계속 관찰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설마 발톱이 빠지겠어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발톱이 점점 들뜨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발톱 아래쪽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기존 발톱은 점점 힘을 잃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일부러 떼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건드렸다가 더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아이도 특별히 아프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켜보던 어느 날 결국 기존 발톱이 자연스럽게 떨어졌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철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발톱 하나인데도 마음이 무겁고 괜히 제가 더 아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발톱이 빠진 자리 안쪽에서 아주 작은 새 발톱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새 발톱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니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천천히 자랐습니다. 발톱은 머리카락처럼 빨리 자라는 것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조금씩 자랍니다. 특히 엄지발톱은 손톱보다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완전히 정상 모양으로 돌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톱이 앞으로 자라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아이 몸의 회복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 발톱 빠짐, 이런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저희 아이는 다행히 심한 통증도 없었고 걷거나 뛰는 데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관리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발톱 손상 후에는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발톱 주변에서 노랗게 고름이 나오거나 붓기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지거나 빨간 부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도 염증 진행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발을 디딜 때 아파하거나 절뚝거리는 경우, 신발 신기를 거부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통증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은 거슬리는 부분을 정말 계속 만진다는 것입니다. 발톱 끝이 깨지거나 들리면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건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발톱 끝을 정리해 주고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며 최대한 손이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이 발톱 하나 때문에 몇 주 동안 걱정했지만 결국 새 발톱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으로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발톱 손상 후 통증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