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광명을 여행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이면 닿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동굴, 출렁다리, 전통시장, 산림욕장까지 하루 동선으로 묶을 수 있는 명소가 아홉 곳이나 됩니다. 가까운 곳일수록 오히려 여행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새삼 깨달았습니다.가까운 곳을 여행지로 못 본 이유저는 광명동굴을 거의 해마다 아이들과 찾았습니다. 여름에 밖이 35도를 넘어도 동굴 안은 연중 약 12도를 유지하거든요. 이른바 항온항습(恒溫恒濕) 환경, 즉 온도와 습도가 외부 변화와 무관하게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하 공간의 특성 덕분입니다. 아이들 손 잡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몸의 열기가 쫙 빠지는 느낌, 그게 매년 다시 찾게 되는 이유였습니다.그러면서도 광명동굴 옆 이케아..
장마가 시작되면 저희 집은 늘 같은 고민을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랑 어디 가지?" 비가 하루 종일 오는 날도 있지만,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도 많아 공원에 가기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둘째와 막내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저녁까지 에너지가 넘쳐 잠드는 시간도 늦어지곤 했습니다.그래서 장마철이 되면 저희 가족은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됩니다. 집 근처 스타필드도 자주 가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조금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는 한국만화박물관이나 웅진플레이도시를 찾았고,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무더운 날에는 광명동굴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두 실제로 여러 번 다녀본 곳들이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