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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다 보면 교육비와 생활비뿐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목돈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이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만, 당장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보니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7년 정부 예산안을 살펴보다가 눈에 들어온 제도가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아이자립펀드입니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아동 명의의 펀드에 부모와 정부가 함께 돈을 적립하고 투자해 아이가 청년기에 사용할 첫 자산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2027년도 금융위원회 예산안에 이 사업을 새롭게 포함하고 1,46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다만 현재 발표된 내용은 최종 확정된 시행 제도가 아니라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계획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아이자립펀드 지원대상은 누구일까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아동 명의의 펀드를 통해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적립하고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브리핑에서는 정부 지원 대상으로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위소득이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을 기준으로 만든 지표입니다. 정부의 각종 복지사업이나 지원제도의 대상을 결정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부모의 월급만 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향후 발표될 가구원 수별 소득기준과 세부 가입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하나 알아둘 개념은 자산형성지원입니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당장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돈을 모아 미래에 사용할 자산을 만들도록 돕는 정책을 뜻합니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아이가 성장하는 긴 시간 동안 자금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일회성 육아지원금과 성격이 다릅니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아이자립펀드를 청년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출생부터 청년기까지 장기간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2027년 예산안)

    지원금 최대 120만원과 적립투자 방식

    부모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정부가 얼마를 지원하는가입니다. 현재 정부가 공개한 2027년 예산안 자료에서는 우리아이자립펀드에 대해 정부가 연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대상 아동에게 아무 조건 없이 매년 12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 제도의 중요한 특징은 적립투자입니다. 적립투자는 일정한 금액을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부모가 아동 명의 펀드에 가입하고 부모와 정부가 함께 납입해 장기간 운용하는 구조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름에 '펀드'가 들어간다는 점도 살펴봐야 합니다. 펀드란 여러 사람의 자금을 모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은행 예금처럼 정해진 이자를 받는 상품과는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상품이 출시되면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 원금 손실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중도해지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장기간 투자에서는 복리효과도 자주 언급됩니다. 복리효과란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다시 투자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과 수익이 함께 불어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 시기부터 자산을 적립하는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다만 펀드는 투자상품이므로 장기간 투자한다고 해서 수익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우리아이자립펀드 신설을 위해 2027년 금융위원회 예산안에 1,46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역시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정부가 최대 연 12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신청 전 확인해야 할 내용과 시행 시기

    우리아이자립펀드에 관심이 생겼더라도 지금 당장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발표된 것은 2027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예산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12월 초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가입을 서두르기보다 세부 제도가 어떻게 확정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실제 가입 대상의 출생연도와 연령 기준, 부모가 납입해야 하는 금액, 정부의 매칭지원 방식, 가입 가능한 금융회사, 투자상품의 종류, 중도 인출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매칭지원이란 개인이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정부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추가 금액을 함께 넣어주는 지원방식을 말합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저는 이런 정책을 볼 때 '최대 얼마를 받을 수 있다'는 숫자보다 실제로 우리 집이 대상인지부터 보게 됩니다. 아이가 셋이면 교육비와 생활비가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매달 일정 금액을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제도라면 부모 부담도 함께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정부가 함께 자산을 만들어간다는 방향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소비성 지원이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는 시점의 첫 자산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기존 육아지원 정책과는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은 출생부터 만 18세까지의 아동 명의 펀드에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적립·투자하고, 정부 지원은 연 최대 120만 원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금융위원회가 신규 사업 예산으로 1,465억 원을 편성했다는 것입니다. 세부적인 신청방법과 가입조건은 최종 예산과 제도 설계가 확정된 이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아이를 위한 돈은 하루아침에 큰 금액을 마련하기보다 긴 시간을 활용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우리아이자립펀드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시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2027년 세부 시행 내용이 발표될 때 지원대상과 가입조건을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