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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깊어지면서 집 근처 나무들도 하나둘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그냥 집에 있기 아까워 오랜만에 남편과 둘이 가을 구경을 다녀왔어요.

    저희 집에서는 차로 15분 정도면 소래산과 인천대공원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장수동에는 가을이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커다란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날이 대부분이다 보니 남편과 둘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작은 데이트가 되더라고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도 보고 천천히 가을 풍경도 구경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만의골에 있는 소래산 화덕생선구이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생선구이 한 끼 먹고 가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커다란 고등어구이에 영양솥밥과 된장찌개, 다양한 셀프바 음식까지 나와 예상보다 훨씬 푸짐했습니다.

    특히 고등어가 비리지 않고 담백하면서 속살이 부드러워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도 맛있게 먹었던 곳입니다.

    장수동 은행나무 보고 남편과 찾아간 만의골 맛집

    가을이면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계절을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러 나왔습니다.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를 보고 있으니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 뒤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소래산 화덕생선구이는 인천 남동구 만의골로189번길 5에 있습니다. 소래산 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들어가면 도로변에서 간판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 방문했는데도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일대에는 소래산과 인천대공원이 있어 등산이나 산책, 가을 나들이 후 식사할 곳을 찾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는 매장 앞과 옆쪽에 할 수 있었고, 자리가 없다면 식당 뒤쪽에 있는 넓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저희처럼 차를 가지고 방문할 때 주차 걱정이 크지 않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던 소래산 화덕생선구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봤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매장이 넓었습니다. 테이블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식사하기에도 편했지만 공간이 넉넉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 외식이나 소래산 등산 후 여러 명이 식사할 때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입구와 내부를 둘러보니 생선구이뿐 아니라 장어 메뉴도 따로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장어를 좋아해서 다음에 다시 오면 장어도 한번 먹어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화장실도 매장 안쪽에 있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꽃도 장식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5,000원 고등어 정식에 셀프바까지

    소래산 화덕생선구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셀프바였습니다.

    단순히 김치나 몇 가지 기본 반찬을 가져다 먹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음식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어묵, 떡볶이, 도토리묵 등을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생선구이가 나오기 전에 남편과 어묵과 떡볶이를 가져와 먼저 먹어봤는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남편은 어묵이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기본으로 차려진 김치와 나물, 샐러드 등의 반찬도 간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고등어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저는 원래 갓김치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여기서는 갓김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김치는 남편이 거의 다 먹어버릴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필요한 만큼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메인 음식만 푸짐한 것이 아니라 반찬과 셀프바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작은 한식 뷔페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화덕 고등어구이,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웠다

    저희 부부가 이날 주문한 메뉴는 고등어구이 정식 2인분이었습니다. 방문 당시 가격은 1인 15,000원이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커다란 고등어구이가 나왔습니다. 화덕에서 구워서인지 겉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고등어 자체가 크고 통통했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보니 속에 먹을 수 있는 살도 많았습니다.

    생선구이를 먹을 때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비린 맛입니다. 고등어는 기름기가 있어 잘못 구우면 특유의 비린 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날 먹은 고등어는 비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 깔끔했습니다.

    겉은 노릇하게 구워졌지만 속살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고등어 살만 먹어도 괜찮았고 함께 나온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먹으면서 계속 “양이 정말 많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국 고등어를 조금 남겼습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솥밥과 된장찌개, 셀프바 음식까지 함께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렀기 때문입니다.

    영양솥밥과 된장찌개가 한 사람씩 따로 나온다

    고등어구이 정식에는 솥밥과 된장찌개도 함께 나왔습니다.

    처음 된장찌개를 받았을 때 양이 꽤 많아서 두 사람이 함께 먹는 찌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당 하나씩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된장찌개는 일반적인 된장찌개보다 청국장을 떠올리게 하는 구수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와 따뜻한 밥을 먹다가 중간중간 찌개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렸습니다.

    솥밥 역시 흰밥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밥처럼 재료가 들어가 있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솥밥의 묘미는 역시 마지막 누룽지입니다. 밥을 그릇에 먼저 덜어낸 뒤 솥에 물을 부어두었다가 식사 마지막에 누룽지까지 먹었습니다.

    고등어 한 마리만으로도 양이 꽤 많은데 솥밥에 된장찌개, 셀프바 음식과 누룽지까지 먹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평소 음식 맛에 조금 까다로운 남편도 이날은 맛있다면서 반찬까지 거의 비우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함께 간 사람이 잘 먹으면 식사하러 온 사람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500도 황토 화덕에서 굽는 생선구이

    매장 안내를 보니 이곳에서는 생선을 500도 황토 화덕에서 굽는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고등어 겉면은 노릇하게 익으면서 안쪽 살은 부드럽고 촉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집에서도 고등어를 구워 먹을 수 있지만 냄새 때문에 자주 해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굽고 난 뒤 주방에 남는 생선 냄새와 기름을 생각하면 외식할 때 생선구이 전문점을 찾게 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처럼 생선은 좋아하지만 집에서 굽는 것이 번거로운 부부가 외식 메뉴로 선택하기에도 괜찮았습니다.

    매장에는 생선구이 외에 장어 메뉴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고등어 정식을 먹었기 때문에 장어 맛은 알 수 없지만, 저희 부부 모두 장어를 좋아해서 다음 방문 때 먹어보고 싶은 메뉴로 남겨두었습니다.

    식사 후 커피와 매실차까지 즐긴 가을 데이트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미자차와 매실차,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골랐고 남편은 매실차를 마셨습니다.

    거창한 데이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가을 풍경을 보러 나와 남편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따뜻한 음료까지 한 잔 마시니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부 둘만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평범하게 느껴졌을 이런 점심 한 끼도 요즘에는 작은 데이트처럼 느껴집니다.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계절을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장수동 은행나무까지, 가을에 다시 가고 싶은 코스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 이날 보러 나왔던 장수동 은행나무도 다시 눈에 담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가 가을 하늘 아래 서 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바라봤을 때 나무의 크기와 가을 분위기가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처럼 가을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장수동 은행나무를 구경하고 소래산이나 인천대공원 주변을 산책한 뒤 만의골에서 식사하는 코스로 움직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따뜻한 솥밥과 된장찌개, 갓 구운 생선구이가 꽤 잘 어울립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 방문했지만 매장이 넓고 주차하기도 편해서 다음에는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함께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래산 화덕생선구이 직접 먹어본 총평

    소래산 화덕생선구이는 처음에는 가을 나들이 중 점심을 먹으려고 방문한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고등어구이였습니다. 고등어가 크고 살이 많았으며 비린 맛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여기에 영양솥밥과 1인당 하나씩 나오는 된장찌개, 여러 가지 반찬과 셀프바 음식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 양도 상당히 푸짐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고등어구이 정식 가격은 1인 15,000원이었습니다. 가격과 메뉴 구성은 이후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주차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매장이 넓고 깔끔했으며 식사 후 마실 수 있는 음료까지 준비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남편과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며 가을을 즐기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됐습니다.

    소래산 등산이나 인천대공원·장수동 은행나무 나들이 후 든든하게 먹을 한식을 찾는다면 생선구이 정식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방문 정보

    상호 : 소래산 화덕생선구이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의골로189번길 5 1층
    주차 : 매장 앞·옆 주차 공간 이용, 만차 시 인근 공영주차장 확인
    제가 먹은 메뉴 : 고등어구이 정식 2인분
    방문 당시 가격 : 1인 15,000원

    메뉴와 가격, 운영시간 등은 방문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방문 전 최신 매장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작성 안내

    남편과 직접 방문해 식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음식의 맛과 양, 매장 분위기 등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