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첫째는 어릴 때부터 느린 아이였습니다
저희 첫째는 어릴 때부터 행동이 느린 아이였습니다.
밥 먹는 것도 느리고, 준비하는 것도 느리고,
어딘가 이동하는 것도 늘 한 박자 느렸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그냥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은 아이였고,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상상에 빠져 있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예술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원래 조금 느린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학교 생활도 처음에는 어려워했습니다
첫째는 공간 적응도 느린 편이었습니다.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도 교실이나 급식실을 혼자 찾아가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길도 한두 번 간 곳은 거의 기억하지 못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다녀야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냥 아이 성향이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크게 문제라고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더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외출 준비를 할 때 가장 힘듭니다.
몇 번이나 준비하라고 이야기해도 한참 뒤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제 나가야 한다고 말해도 계속 방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매번
“빨리해”, “언제 나와?”, “아직도 준비 안 했어?”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와 괜히 싸우게 되더라고요.
어떤 날은 먼저 나가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공부 속도까지 걱정됩니다
요즘 들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공부 속도입니다.
특히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라
아이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도 속도가 느린 부분을 알고 계셔서
따로 하루 보충 수업까지 해주고 계십니다.
아이가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닌데,
문제를 읽고 생각하고 계산하는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험 시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고,
실제 실력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느린 아이들은 생각 과정이 긴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느린 성향의 아이들 중에는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과정 자체가 긴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문제를 풀더라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보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계속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성향이나 생각이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속도보다 방법을 먼저 바꿔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무조건 빨리 풀라고 재촉하기보다,
문제를 푸는 순서나 시간을 나누어 연습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바꿔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고 넘어가기,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 풀기,
계산 실수 줄이는 연습처럼 작은 부분부터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나는 원래 느려서 안돼”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도는 연습으로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지만,
아이의 깊게 생각하는 성향 자체를 단점으로만 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느린 아이들은 머릿속 속도가 다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첫째는 게으른 아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고,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스타일에 가까웠습니다.
무언가 하나를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행동을 바꾸는 전환 자체를 어려워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준비해야지”라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그림, 만들기 같은 것에 집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잔소리를 줄이기 위해 방법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계속 “빨리 준비해”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런데 느린 아이들은 준비라는 큰 개념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한 번에 하나씩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치 먼저 하기”,
“양말 신기”,
“가방 챙기기”처럼
순서를 나눠서 이야기해 주면 조금 덜 힘들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갑자기 재촉하기보다
“30분 뒤에 나갈 거야”,
“10분 남았어”처럼 미리 예고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저도 아이 성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느린 성향이 미래에는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느린 아이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깊게 생각하고,
하나에 오래 집중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잘 만드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캐릭터 꾸미기 같은 것을 좋아했고
혼자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잘했습니다.
요즘은 AI 캐릭터 공간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스스로 배우고 경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이런 성향도 충분히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술, 디자인, 콘텐츠 제작, 캐릭터 작업, 글쓰기, 영상 분야처럼
혼자 깊게 몰입하는 능력이 필요한 일들이 잘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도 아이도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왜 이렇게 느려!”라고 화내기보다,
아이의 성향 자체를 조금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마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아이만의 속도를 이해하려는 과정이 결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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