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전쟁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양치입니다. 특히 4살 정도가 되면 자기 고집도 생기고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도 강해지면서 양치 시간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막내도 한동안 양치를 너무 싫어해서 도망 다니고, 입을 꾹 다물고, 겨우 시작해도 금방 끝내려고 해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방법을 바꾸다 보니 지금은 스스로 양치하겠다고 할 정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유아 양치가 힘들었던 이유처음에는 왜 이렇게 양치를 싫어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밥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입 안에 칫솔이 들어오는 느낌 자체를 싫어하기도 ..
.저희 첫째는 어릴 때부터 행동이 느린 아이였습니다. 밥 먹는 것도 느리고, 준비하는 것도 느리고, 어딘가 이동하는 것도 늘 한 박자 느렸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단순히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은 아이였고,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상상에 빠져 있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저 “생각이 많은 아이인가 보다” 정도로만 느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느린 성향이 보였던 어린 시절첫째는 공간 적응도 느린 편이었습니다.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도 교실이나 급식실을 혼자 찾아가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길도 한두 번 간 곳은 거의 기억하지 못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다녀야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최근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초등 저학년아이가 약국에서 물건을 가지고 온 날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입학한 만 6세 아이가 약국에서 캐릭터 밴드를 그냥 가져온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랐습니다.평소 책도 많이 읽고, 말도 똑 부러지게 하는 아이라서 이런 행동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평소에는 잘 사주는 편이었고,아이도 특별히 약국에서 그 밴드를 갖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고,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아이가 약국에서 가져온 캐릭터 밴드를 옷 안에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걱정이 앞섰습니다.단순한 장난으로 봐..
중학교 1학년이 된 큰딸과 얼마 전 크게 다투고하루 동안 서로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 했던 날이 있었어요. 솔직히…‘내가 너무 속 좁은 건가?’그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 사춘기 딸과 시작된 갈등저는 오래전부터영어, 독서, 취미(그림)를시간 나눠서 하라고 계획을 세워줬어요. 그런데 아이는 늘 그림만 그리고해야 할 일은 계속 미루더라고요. 문제는 그날 밤이었어요. 밤 10시, 이제 자려고 하는데갑자기 학교에 제출할 걸 못 했다고 하면서짜증을 내며 저보고 해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동생들까지 늦게 자게 되고,분위기는 점점 엉망이 됐어요. 결국 저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고,아이는 더 짜증을 내고동생들에게까지 화를 내며 싸움이 커졌습니다. ✔️ 하루 동안 이어진 냉전다음 날…저도 기분이 상해..